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2,43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1.12%) 오른 2,431.0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1포인트(0.8%) 높은 2,423.36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과 72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300억원을 팔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 올라갔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와 1.1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연준의 매파적(통화정책 선호)인 행보를 일부 완화시킨 위원들 발언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에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합의를 통해 임시예산안은 결국 통과될 것이라는 소식에 우려가 완화하면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70% 뛴 5만3900원에, SK하이닉스는 2.49% 상승한 17만2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1.54% 밀린 3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70%)와 현대차(1.66%), 셀트리온(0.68%), 삼성전자우(2.56%), KB금융(0.70%), 신한지주(1.35%), HD현대중공업(2.88%), 고려아연(8.78%), POSCO홀딩스(0.58%) 등은 오름세다.
반면 기아(1.19%)와 NAVER(4.29%), 현대모비스(1.02%), LG화학(1.94%), 카카오(2.57%)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7포인트(1.34%) 오른 677.2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89%) 높은 674.26으로 출발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2억원과 18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1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1.08%)과 HLB(0.57%), 삼천당제약(29.97%), 휴젤(0.18%), 리가켐바이오(3.32%), 클래시스(0.92%), 리노공업(1.42%), 신성델타테크(0.19%)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70%)과 에코프로(1.73%), 실리콘투(1.57%)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셧다운 우려 완화에 투자심리가 회복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5.4원 내린 1,446.0원에 개장했다.
뉴스투데이 황수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