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발 훈풍에 코스피 지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22포인트(+1.24%)가 상승한 2527.86을 기록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2.23포인트(+1.72%)가 오른 723.84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689억원을 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3억원과 65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일 국내외 이벤트를 경계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던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 훈풍에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이는 15일 미국 노동부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데다 주요 금융주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3대 지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15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가 상승한 4만 3221.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가 오른 5949.81, 나스닥(NASDAQ)지수는 2.45%가 하락한 1만9511.23, 러셀 2000은 1.99%가 오른 2263.36에 장을 마감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이 11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지난해 동기 대비 2.9%가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가 올랐고 지난해 동기 대비 3.2%가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1월 뉴욕연은 제조업 지수는 -12.6pt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7pt)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도 12월 쇼크를 기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의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자 물가 안정에 대한 안도감이 커지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면서,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되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2년물은 10.3bp 하락한 4.26%를 기록했으며 10년물은 13.9bp가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상 연내 1회 인하 확률은 31.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WTI 기준 3.8% 오른 80.5달러로 공급 우려 지속에 급등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P모건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선으로 인한 트레이딩 호조세가 두드러져 2.0% 올랐으며 골드만삭스도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0% 상승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는 업계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33.5% 폭등했다. 또한 웰스파고는 강력한 가이던스 발표에 6.7% 올랐고 씨티그룹은 견조한 가이던스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6.5% 올랐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살펴보면 브로드컴(+1.47%)·퀄컴(+3.06%)·마벨(+0.69%)·인텔(+2.71%)·온세미콘덕터(+0.09%)·마이크론(+5.99%)·ARM(+5.24%)이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중 테슬라는 완만한 CPI 발표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데다 뚜렷한 주가 하락 요인이 부재해 8.0% 상승했다. 이어 엔비디아(+3.40%)·애플(+1.97%)·아마존(+2.57%)·알파벳(+3.11%)·마이크로소프트(+2.56%)가 상승 마감했다.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