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들어가 있는 100달러짜리 미 지폐 합성 포스터가 모니터에 붙어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의 초기 관세 정책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강경하다는 안도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취임 직전 우려됐던 대대적인 관세 행정명령 전망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난 데 따른 안도감이다.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내 시장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 좌우되며 오락가락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미 동부시각으로 정오 무렵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대비 413.34 p(0.95%) 상승한 4만3901.1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50 p(0.59%) 뛴 6032.16으로 올라섰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나스닥은 49.31 p(0.25%) 오른 1만9679.50을 기록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9.41달러(4.09%) 급락한 220.57달러, 트럼프 최대 수혜주로 분류되는 테슬라는 12.57달러(2.95%) 급락한 413.93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0달러(0.09%) 밀린 428.63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엔비디아는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을 내리 올라 1.50달러(1.09%) 상승한 139.21달러에 거래됐다.
아마존은 5.29달러(2.34%) 급등한 231.23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44달러(0.72%) 오른 617.21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96달러(1.51%) 뛴 198.96달러로 올랐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등했다.
리게티는 3.44달러(35.00%) 폭등한 13.27달러, 퀀텀컴퓨팅은 1.40달러(14.24%) 뛴 11.23달러에 거래됐다.
디에이브는 0.77달러(14.61%) 폭등한 6.04달러, 아아온Q는 5.48달러(14.10%) 급등한 44.38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였다.
기준물인 10년 물 수익률은 0.035% p 내린 4.576%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수익률 역시 0.043% p 하락한 4.802%를 나타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전망에 좌위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0.009% p 오른 4.281%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채권 시장 모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20일 장이 열리지 않았다.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을 맞아 금융시장이 하루 쉬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연방 의사당에서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지지자 2만명이 모인 캐피털 원 어레나로 장소를 옮겨 이곳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40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에 관해서는 일단 목소리를 낮췄다.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보편관세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는 25% 관세를 물리고, 중국 역시 소셜미디어 틱톡 협상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관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