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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결심, 드디어 늘었네”…작년 혼인 건수 코로나 이후 첫 2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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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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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생아 증가폭 14년만에 최대




결혼 관련 사진. [사진 = 픽사베이]

지난해 혼인 건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건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작년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상승세여서 저출생 해소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1.3% 늘어난 데다 같은 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증가율로 따지면 5개월 연속 10%를 웃돌고 있다.


작년 1~11월 누적 건수는 19만9903건으로 이미 2021~2023년 연도별 누적 혼인 건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혼인 건수는 2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3000여 건을 기록한 뒤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급감하며 19만건대 초반을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미뤄진 결혼이 집중되고 젊은 세대의 혼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각종 출산 지원이 늘어난 것이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혼인이 늘어난 것은 미뤄진 혼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작년부터 혼인이 상승세인 것은 팬데믹 영향과 함께 청년 세대의 인식 변화, 결혼 적령기인 30대의 증가, 혼인·출산 관련 정부 지원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늘어난 혼인이 반가운 것은 통상 혼인이 늘어나면 1~2년의 시차를 두고 출산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해지고 있는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출생아 수는 저점인 2023년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14.6% 증가한 2만95명으로, 7월부터 5개월 연속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증가율 역시 2010년 11월(17.5%)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작년 9~10월에도 모두 10%를 넘어서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94만명인데 12월 출생아 수가 2023년 12월 수준을 기록하면 24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역대 최소를 기록했던 2023년 연간 출생아 수(23만28명)를 웃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전년보다 아이가 더 태어나는 것이다.


작년 출산율도 2023년(0.72명)을 상회하는 0.74명 수준일 것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 정부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작년 말 “출산율은 당초 예상했던 0.68명을 상회하는 0.74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출생아 수 역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혼인·출산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임 과장은 “지난해 혼인과 출산의 증가는 정책적 노력과 기저효과가 맞물렸고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정책과 인식의 변화가 계속해서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고위는 지난해 저출생 대응책을 내놓으며 2030년까지 출산율 1명대 회복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비상계엄·탄핵 등 정국 혼란으로 애초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인구전략기획부(인구부) 설립이 무기한 지연되는 등 저출생 반전을 위한 동력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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