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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저물어도 '안드로이드'는 영원히…삼성·구글의 OS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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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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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53,700원 ▼600 -1.10%)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구글과 함께 스마트 헤드셋·글래스 등을 개발하는 배경을 "안드로이드XR OS(운영체제)의 공동 개발"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가 등장하더라도 안드로이드 OS 패권은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구글과 함께 AR(증강현실)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AR 안경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국 안드로이드XR OS를 공동 개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R(확장현실) 헤드셋, AR안경 등은 향후 기술 개발에 따라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대세 모바일 기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과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과 메타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블룸버그는 '메타가 2027년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의 AR안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과 구글은 XR헤드셋 프로젝트인 '무한(無限)'을 공개했으며, 올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외부를 향하는 카메라를 탑재해 AR 효과와 기존의 헤드셋처럼 VR(가상현실) 기능을 결합했다. 노 사장은 "출시일과 가격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무한은 안드로이드XR OS가 적용되는 최초의 헤드셋이 될 전망이다. 또 노 사장의 발언에 비춰보면, 삼성과 구글이 향후 개발할 AR안경에도 업그레이드 및 최적화된 안드로이드XR 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이 삼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S 생태계를 확장한 것처럼, 헤드셋·안경 등 차세대 폼팩터에서도 OS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안드로이드XR은 모든 클래스의 웨어러블 헤드셋에 통합 OS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올해 XR 헤드셋 출시의 핵심 요소로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삼성과 구글은 제3자와 협력해 맞춤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MR(혼합현실) 헤드셋을 내세운 애플의 '비전프로'가 전용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을 반면교사 삼겠다는 설명이다.


AR안경의 개발 및 공개 시기에 대해 노 사장은 "가능한 한 빨리 우리가 원하는 품질과 준비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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