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다음달 말부터 현재 9.8% 수준인 배달수수료를 입점업체 매출에 따라 2~7.8%로 낮춘다. 쿠팡이츠는 3월 말부터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정부는 23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금융상황점검 TF(태스크포스)'를 열고 '배달플랫폼 상생방안 이행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1월 배달플랫폼 상생방안을 도출했다. △중개수수료 차등 인하 △소비자 영수증 표기 개선 △멤버십 혜택 제공조건 운영 방침 변경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이다.
이에 따라 배달플랫폼 사업자는 상생방안 이행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2월 말, 쿠팡이츠는 3월말부터 배달수수료 인하를 시행키로 했다.
현행 9.8%인 배달수수료를 입점업체별 매출액에 따라 △매출액 상위 35%(7.8%) △매출액 상위 35~80%(6.8%) △매출액 하위 20%(2%) 등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가장 낮은 2%의 배달수수료가 적용되는 매출액 하위 20% 산정기준은 배달의민족의 경우 '직전 3개월' 매출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검토 중이다.
중개수수료 및 배달비 등을 영수증에 표기하는 방안은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시스템 개편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멤버십 혜택 제공조건 변경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는 배달기사 단체 협의 및 추진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다.
정부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계획에 따라 이행하도록 상생협의체 참여 부처가 점검·관리할 것"이라며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방안은 지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