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강세에 힘입어 4만 선을 넘겼다. 이날 정오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어 오후 장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중화권 증시는 지난 22일 중국 당국의 증시부양책 발표 이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59% 상승한 4만192.85로 오전 거래를 마무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0.53% 오른 6118.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가 나타나자 도쿄 증시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게경제포럼(WEF) 연설에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을 향해 "즉시 금리를 인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투자심리를 북돋았다고 해설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로 예정된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증시 변수로 남은 상황. 현지 매체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현 0.25%인 기준금리가 0.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5%로 인상된다면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오전 11시43분 기준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오른 3243.5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1.58%올라 2만10.91로 2만선을 탈환했다.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위원장은 전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발표한 증시부양책의 효과로 시장에 매년 수십억 위안의 자본이 공급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증감위와 중국 재정부, 중국인민은행 등 6개 금융당국은 국영 보험사와 연기금, 공모펀드 등에 주식 투자 규모와 비중을 높이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발표했다.
우칭 위원장 발언 당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상승 마감했는데, 다음날까지 증시에 호재로 작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