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51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추가 검증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석유공사가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하여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며 해당 용역은 지난해 12월 준공됐다"고 밝혔다.

미국 액트지오(ACT-GEO)사가 작성한 해당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51억7000만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울릉분지 일대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르면 3월 안에 검증 과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결과에 따라 동해 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은 지난해 140억배럴에 추가해 최대 191억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유망구조는 총 14개로 알려졌다.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 구조와 비슷한 20% 수준이다. 가스 매장 추정량은 최소 7000만톤(t)에서 최대 4억7000만t, 원유는 최소 1억4000만배럴에서 최대 13억3000만배럴이다.

14개 구조 중 탐사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가 진행 중이다. 1차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조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