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6%가량 상승하고 있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 1월) 주당순이익(EPS)이 94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전망치 9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14억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 증가세는 시스코가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스플렁크가 주도했다. 스플렁크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3분기(올 2~4월) 매출액에 대해서는 139억~141억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38억8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기간 EPS에 대해서는 90~92센트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강력한 분기 실적은 우리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 가속화에 힘입었다"며 "AI(인공지능)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시스코는 고객들이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장하고 데이터 용량 요구 사항을 늘리며 동급 최고의 AI 보안을 채택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0.2% 상승한 62.53달러로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가량 더 오르고 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