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에 유럽도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주요 7개국은 이날 "우리의 공동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한 위치에 두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유럽은 모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안전 보장을 제공받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는 강력한 대서양 횡단 안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영국,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및 EC 장관들은 이날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났다. 이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만나 공동 방어 전략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강화 방안과 향후 평화 회담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피트 헤게스 미국 국방장관이 "과거 우크라이나 국경으로의 복귀는 비현실적이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전쟁 해결책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관련 논의가 무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은 이 같은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헤게스 장관의 노골적인 입장에 놀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공보비서관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회담에 참여할 유럽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말씀드릴 유럽 국가는 없다"고 언급, 미국과 두 나라 외 다른 국가를 배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